靑 "박원순 발표로 불안감·혼란 커져 매우 우려"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5.06.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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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 "서울시·복지부, 불안감 없게 신중했으면 좋겠다"

청와대는 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대형종합병원의 의사가 확진 직전 1500여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했다는 서울시 발표와 관련, "서울시나 복지부가 이런 심각한 사태에 관해서 서로 긴밀하게 협조해서 보다 정확한 내용이 국민들에게 알려져서 불안감이나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원순 시장의 어제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관계된 사람들의 말이 서로 다르고 있다. 그래서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시장의 어제 발표 내용과 보건복지부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 그리고 35번 환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이한 점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예를 들면 복지부 설명에 따르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6월 2일 재건축조합 모임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의 범위를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필요에 따라 복지부는 재건축조합에 모임 참석 명단을 2일 요쳥했지만 그것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일에 서울시와 복지부가 이 부분에 관해 논의했고, 논의해서 입수되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했다고 저희들은 파악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차이점이 있는 상황에서 어제 밤에 발표가 되서 좀더 자세한 정확한 사실들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감을 해소하는 의미에서 기본적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지난 3일 박 대통령 주재로 열렸던 '메르스(MERS) 대응 민관 합동 긴급점검회의 결과'를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며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생긴 원인은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된 게 아니므로, 확진환자 접촉자 및 의심환자에 대해 물샐틈 업이 끝까지 추적해서 촘촘히 대응하는 게 가장 중요한 대책방향이라는 인식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환자 정보를 의료기관간 공유하는 조치를 지난 3일 이후 취하고 있다"며 "가장 많은 확진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에서 초기 감염확산 고리를 끊지 못한 것이 초기 대응단계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이므로 이 사례에 대한 정확한 경위 등 사례분석 결과를 여타 의료기관과 공유해 유사 대응실패가 없도록 초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심환자, 확진환자에 대한 통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중심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기관 내원후 확진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일단 확진되면 이들을 더 철저히 관리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장기 대책도 그 때 발표됐던 것을 상기해줬으면 좋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정확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이고, 가능한 정보는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 부분은 대통령께서 이 점을 특히 강조하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형표 복지부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세종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와 이를 위한 필요한 조치들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런 정부 조치들이 차분하게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불필요한 오해나 불안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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