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45장 합치니 '5만9500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5.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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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창립 65주년 기념 '전지은행권' 발행…10만세트 발행, 1인당 3세트 이내 판매

천원권 45장이 연결된 전지은행권. /사진제공=한국은행천원권 45장이 연결된 전지은행권. /사진제공=한국은행


1000원권 45장이 연결된 전지은행권이 발행된다. 1000원권 전지은행권은 2005년에도 발행됐는데 당시는 40장이 연결된 형태였다. 신권이 구권보다 화폐크기가 줄어 5장이 더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은 3일 창립 65주년을 맞이해 1000원권 45장(가로 5장, 세로 9장)이 연결된 전지은행권 10만세트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세트당 5만9500원이며 1인당 3세트 이상 구입할 수 없다.



전지은행권은 오는 9일부터 한은 화폐박물관내 기념품 판매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방문 판매가 어려울 경우 판매대행 업체 홈페이지(www.seowonbok.co.kr)에서도 구입 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 신청시 배송료는 구매자가 부담해야 된다.

전지은행권은 두루마리 형태로 원통형 포장재에 넣어 판매되고 기호 및 번호는 일련번호 순으로 판매되지 않는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의 다양한 화폐수집 수요에 부응하고 국내외에 우리나라 화폐를 홍보하기 위해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001년 이후 8차례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연결권을 8차례 발행했다. 연결권 발행은 이번이 9번째로, 전지은행권은 지난 2005년에 이어 두번째다.

2005년에는 전지은행권 7만세트가 발행됐고 1인당 구매한도는 2세트였다. 10년 전 발행된 전지은행권은 1000원권 40장이 연결됐찌만 이번에 같은 크기에 45장이 붙여진 이유는 1000원권 신권이 구권보다 크기가 줄어서다.

전지은행권은 실제 사용하기보다는 소장용으로 가치가 있다. 한은 화폐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나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기념품으로 수요가 많다고 한다.


한은은 전지은행권 발행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은 수익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지권 형태로 발행만 할 뿐 이후 판매사업은 모두 대행업체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가격이 액면가보다 비싼 이유는 포장재 비용과 부가세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편 10년전 발행된 전지은행권은 현재 인터넷 등에서 20~3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화폐 속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있어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며 "실제 판매되는 금액은 이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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