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역7017=서울역 서부 대개발 사업"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5.05.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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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반대 거의 사라져… 7월 종합계획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스1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고가를 수목원으로 만드는 '서울역7017' 사업에 대해 극단적인 반대여론이 거의 사라져 틀이 잡혔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역7017 사업이 단지 고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쇠락한 서울역 서부 '재생' 사업임을 강조, 오는 7월 프로젝트를 종합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8일 저녁 서울시 출입기자들과 함께 남산골 한옥마을 문화행사를 관람하는 자리에서, "서울역 7017에 대해 용산구, 마포구 등에서 극심한 반대 목소리가 거의 없어졌고 큰 틀이 잡힌 것 같다"며 "서부권을 어떻게 연결해 도심 활력을 불어넣고 남대문시장을 활성화할지 다 포함해 오는 7월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역7017 관련해 현장시장실을 돌면서 단지 서울역고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서울역 서부 일대가 철도 때문에 그동안 단절·소외돼 있었는데 이곳을 연결하고 개발해 도시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시장실을 돌며 북부역세권 개발, 서계동 지구단위계획, 호박마을 재개발, 중림동 봉제상가 활성화 등 프로젝트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서계동, 청파동, 공덕동, 중림동 일대가 사업 대상에 들어갔고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역고가 프로젝트가 사실상 '서울역 서부 대개발 사업'이 됐다는 것.

서울역7017 프로젝트의 최근 추진 상황에 대해선,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상당부분 완화된 것을 자평했다. 박 시장은 "용산, 마포 등에서 극심한 반대목소리가 거의 없어졌고 큰 틀이 잡힌 것 같다"며 "전체적인 방향은 잡혔기 때문에 잘 마무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4월 서울역7017 관련 현장을 돌며 계획한 프로젝트까지 모두 포함시켜 오는 7월 종합적으로 이 일대 개발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시장은 최근 일부 보수단체들이 서울시의 '세월호 천막 유가족 지원' 등을 문제 삼으며 고발하고 이에 경찰이 임종석 정무부시장 등을 소환한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박 시장은 "세월호 유족들을 다 쫓아내는 게 좋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하며 "아마 조금 싫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족의 슬픔과 한을 생각하면 법령 위반도 아닌데 그것 좀 해드리는 게 뭐가 그렇게 그러냐"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기본과 상식, 합리와 균형, 원칙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며 "민주주의 사회와 서울이 좋은 게 그런 무한 자유를 누리기 때문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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