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신형 투싼 '울산 2공장'서 공동 생산키로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5.05.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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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물량공동위원회 3차 본회의에서 단위공장 간 생산물량 불균형 최소화 합의

현대차 노사, 신형 투싼 '울산 2공장'서 공동 생산키로


현대자동차 노사가 22일 신형 투싼 등 인기 차종에 대한 고객 주문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장 간 생산 물량을 조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노무담당 사장과 이경훈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물량공동위원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단위공장 간 생산 물량 불균형을 최소화하기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현재 울산 5공장에서 생산중인 신형 투싼과 향후 울산 3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아반떼를 울산 2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신형 투싼을 출시했지만 판매요청(백오더) 2만5000대 대비 생산량 부족으로 수출물량이 두 달 반 이상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형 투싼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만 9255대가 판매되며 상용차를 제외한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북미와 호주, 아시아 등에 수출될 신형 투싼 차량의 양산이 시작되는 만큼 주문 적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날 노사 합의는 2공장에서 연간 5만대 물량을 공동 생산함으로써 차량 공급에 숨통을 트게 할 전망이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노사는 특히 내수 출고적체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신형 투싼을 인도 받기 위해서는 구입 후 5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인도 대기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고객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공장 공동생산 합의는 울산공장 내 단위공장 간 생산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차 노사는 밝혔다.


울산 5공장(51라인)은 신형 투싼을 생산하기 위해 3월 이후 매주 휴일 특근을 통해 추가 생산하고 있지만 주문은 적체돼 왔다. 반면 울산 2공장(21라인)은 아반떼와 i40 생산량이 줄어 지난 3월 이후 휴일 특근이 1차례도 이뤄지지 않아왔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2009년 노사 합의를 통해 기존 3공장과 함께 2공장에서 아반떼 공동생산을 추진해왔다. 노사는 향후에도 후속 차종에 대해 공동 생산을 이어가기로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 노사의 이같은 합의는 지난달 16일 물량공동위 노사 상견례 이후 한달만에 달성된 성과다. 현대차는 그간 생산물량 조정을 할 때 평균 4~11개월 간 노사 합의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 노사는 2009년 공장 간 생산물량 불균형 최소화를 위해 '물량 노사공동위'를 운영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 등 인기 차종의 고객 인도일수를 앞당기기 위해 회사 측뿐 아니라 이경훈 지부장, 대의원 대표 등 노사가 성실히 협의에 임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고객을 위해서는 노와 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최고 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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