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에스텍파마, 화장품 사업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5.05.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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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 기업에 샘플 공급…진통제 신약 등 의약품 사업도 '레벨업'

바이오기업 에스텍파마, 화장품 사업 추진


바이오기업 에스텍파마가 화장품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텍파마 (8,690원 ▲170 +2.00%)는 미백과 관련한 화장품 원료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 미국 등 해외 기업에 샘플을 공급했다. 해외 기업측에서 에스텍파마가 개발한 원료를 승인하면 바로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해외 기업과는 가격 협상을 진행할 정도로 협의가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다.

에스텍파마는 앞으로 화장품을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에스텍파마는 50여 종의 원료의약품(API)을 개발해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그간 축척한 화학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관련 제품 개발에만 2년 이상의 공을 들였고 최근에야 개발을 완료해 올해부터 해외 기업과 접촉을 시도했다.



에스텍파마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원료의약품 사업에서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신약 개발을 통한 진통제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에스텍파마는 진통제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2월에 바이오벤처기업 비보존과 '비마약성 진통제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비보존에 대한 투자에 나서 15.60%의 지분을 확보했다.



에스텍파마는 진통제 신약과 관련해 미국에선 하버드대학교 부속병원, 국내에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르면 국내에선 올해 안에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진통제 시장은 2010년 570억원달러에서 2015년 8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B형 간염 신약, 고혈압치료제, 빈혈치료제, 아토피치료제 등 여러 의약품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 때문인지 에스텍파마 주가는 올들어 급등했다. 올해 689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지난 4월 1만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달 22일 종가는 1만3000원으로 올해 주가상승률은 88%에 달한다.

교보증권은 에스텍파마에 대해 신규 원료의약품 공급, B형 간염 치료제 개량신약 개발, 진통제 해외 임상 2상 진입 등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텍파마는 일본 매출 비중이 높아 지난해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에스텍파마 관계자는 "올해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최근 일본 외 지역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신약 개발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과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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