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기자들에게 지명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총리 후보자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재임시에 여러 언행이 신중하고, 여러가지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우리사회를 청렴한 사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충실히 보필할 사람으로 잘 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도 "(황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할 당시에도 소신 있는 수사와 청렴함으로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얻어왔다"며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가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황 후보자와 경기고 72회 동기이기도 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총리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김기춘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이번에 총리로 임명했다. (황 후보자는) 과거에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낸 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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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과 국민을 무시했다"며 "앞으로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공안통치, 국민을 강압하는 통치에 국민과 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걱정스럽다.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안중심의 총리가 들어서면서 이제 통합과 소통의 정치보다는 강압과 공안통치를 통해서 국민을 협박하는 불소통, 불통합의 정치에 대해 분연히 맞서 국민을 위해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통합형 총리를 원했던 국민 바람을 저버린 것"이라며 "황 장관을 총리로 내정해 공안통치에 나서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국정원 대선 댓글 사건 때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간첩 조작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 시킨 책임자이며, 비선실세 국정 농단사건과 '친박 비리게이트' 사건을 대통령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르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가 과연 국민통합의 국정운영과 총체적 경제위기를 해소할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분명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