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내 물의를 빚은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15.5.20/뉴스1
정 최고위원은 회의 출석에 앞서 "성심성의껏 소명하러 왔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당 윤리심판원은 이르면 이날 정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 및 수위 등 최종결론을 내리지만 소명이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차례 더 소명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내외에서 제출된 징계철회 탄원서가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정상참작일 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정치적 배려나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헌 당규와 윤리규정과 규범에 따라 판단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19일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당원 62명은 분위기에 휩쓸려 정 최고위원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된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심판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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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원이 징계처분을 내릴 경우 제명, 1개월 이상 2년 이하의 당원·당직자격정지, 당직 직위해제, 경고 등의 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만약 제명이나 당원 자격정지 이상의 처분이 내려지면 정 최고위원은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강 원장은 14일 열린 1차 심의에 앞서 "정치적 고려나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법리적 판단에 따라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최고위원을 겨냥,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말해 주 최고위원의 사퇴를 초래한 바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 광주지역 당원 등 139명이 정 최고위원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