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마지막 매물 플레이도시, 6월 시장에 나온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5.05.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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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으로 투자제안서(IM) 만들어 6월 잠재적 후보자에게 배포 

웅진홀딩스의 마지막 구조조정 매물인 웅진플레이도시의 매각이 본격화된다. 인수 후보자로는 이랜드, 대명리조트 등을 포함해 중국업체 등이 거론된다.

1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웅진플레이도시의 매각주관사 안진회계법인과 삼성증권은 이달안에 투자제안서(IM) 작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인수후보자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웅진플레이도시의 예상 매각가를 약 3000억원 정도로 본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웅진플레이도시의 부동산 감정평가액은 2700억원~2800억원이다.

웅진플레이도시가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밟게 되면서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2869억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홀딩스가 3000억원에 달하는 웅진플레이도시를 매각할 경우 부채 감축이 예상된다. 코웨이(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도레이케미칼(웅진케미칼) 매각을 완료한 웅진은 올해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끝으로 계열사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족형 테마파크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다. 워터파크와 골프연습장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눈을 이용한 실내스키장을 보유하고 있다. 테마파크로도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랜드와 대명건설, 파라다이스 등을 포함해 국내 레저 사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호텔 레저사업 영역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고 대명건설과 파라다이스은 수도권 레저사업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지난해 304억원의 매출액과 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자비용으로만 174억원을 지급해 1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말 웅진플레이도시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이 좋은 회사가 인수하게 되면 현재 7~8%인 높은 차입금 금리가 낮아져 이자비용이 줄 것"이라며 "금융비용을 낮추면 결손금을 줄여 자본잠식상태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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