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큐텐 등 글로벌쇼핑몰 타고, 펄펄 나는 中企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5.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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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온라인 타고 세계속으로]①중진공 '글로벌 B2C 판매대행 사업'...8개월만에 中企 106억 수출

아마존·큐텐 등 글로벌쇼핑몰 타고, 펄펄 나는 中企


#설립 20년째인 종합세제업체인 한국미라클피플은 대표 제품인 '은나노 스텝'시리즈를 국내 호텔이나 병원, 학교 등 주로 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성장해왔다. 2012년 일반소비자 및 해외시장을 겨냥해 곰팡이 전문세척제인 ‘미라클 곰팡이젤'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하지만 성능과 가격 면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지만, 판매실적은 미미했고 해외 판로확보는 막막하기만 했다.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 대표는 고민 끝에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B2C) 판매대행 사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문을 두드렸다. 중진공의 컨설팅을 통해 1년 내내 여름인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전략을 세웠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대표는 "큐텐 쇼핑몰에 판매대행을 시작하자마자 반응이 빠르게 왔다"며 "입점 3개월 만에 4만6000세트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중진공이 지난해 처음 도입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판매대행 사업은 우수 중소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직접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라인 쇼핑몰은 직접 진출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국내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진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28개 중소기업의 7506개 제품을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큐텐, 타오바오 등 글로벌 쇼핑몰에 등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1만755건, 판매금액은 978만4000달러(한화 약 106억3200만원)에 달했다. 글로벌 쇼핑몰 입점을 통해 새롭게 창출한 중소기업 수출이다.



중진공은 전문 인력과 글로벌 마케팅 경험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신해 판매 전문기업이 상품 페이지 제작에서 홍보 마케팅, 해외배송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라별 현지 컨설팅 회사, 로펌, 회계법인 등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맞춤형 컨설팅, 시장 진출 전략, 관세 및 물류, 국가별 인증부터 AS(사후관리), 대금정산 등까지 1:1 지원을 하고 있다.

중진공은 올해 입점 가능한 글로벌 쇼핑몰을 7~8개로 늘리고, 지원 중소기업 수도 1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큐텐 등 글로벌쇼핑몰 타고, 펄펄 나는 中企
올해초 중진공은 중국의 '티몰'과 호주 '이베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한국 우수제품관'(가칭)을 연내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의 그루폰이나 중국의 메이투안왕 등 소셜커머스도 적극 활용해 온라인 공동구매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중진공은 우선 올해 20개 우수 제품을 선발해 시범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스스로 해외 쇼핑몰 진출을 원할 경우 이를 돕는 '파워셀러'(판매전문인력)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중진공은 전국의 중소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쇼핑몰 계정 생성부터 판매 프로세스, 결제수단 이해, 시장분석, 수출신고 및 관세 환급 등 실습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임성순 중진공 마케팅처장은 "현재 글로벌 온라인 무역규모는 한해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데 우리 제품 비중은 1% 미만“이람 "향후 3년간 5%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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