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3천만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가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https://thumb.mt.co.kr/06/2015/05/2015051410568272871_1.jpg/dims/optimize/)
이 전총리는 18일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208호에서 조사를 받는다. 지난 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조사를 받았던 곳이다.
주 부장검사는 금품로비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 때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 주임검사를 맡아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이 전총리는 수사팀에 맞설 '방패'로 수사팀 구성원들과 두루 인연이 있는 김종필(44·27기)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조사를 맡은 주 부장검사와 연수원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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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으로 재직하며 대검 대변인이던 구본선(47·23기) 현 수사팀 부팀장, 형사2과장이던 손영배(43·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날 조사는 이 전총리가 성 전회장을 독대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금품이 오갔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전총리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회장과 만난 것으로 결론 내린 상태다. 성 전회장 차량의 고속도로 하이패스 사용 기록 등 객관적 물증 뿐 아니라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기억한다는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의 진술도 있다.
다만 금품 공여자를 자처한 성 전회장이 사망한 데다 현재까지 두 사람이 돈을 주고받는 장면까지 직접 본 사람은 없다는 점이 수사팀에는 고민이다. 금품을 전달한 제3의 인물이 존재하는 홍 지사 수사와는 차이가 큰 셈이다.
이 때문에 이 전총리 측은 성 전회장을 독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선거자금 내역을 일일이 소명하는 자료를 제출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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