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문 대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당분간 자숙을 요청했고 본인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2015.5.13/사진=뉴스1
'5.8 사태'로까지 불리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호남비노' 주승용 최고위원을 이른바 '공갈사퇴'라며 비판했고, 주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는 "당 상황이 어려울 수록 하나가 되겠다"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우리 당의 단결"이라며 "지금 분열을 할 때가 아니라 단결을 찾아야 할 때다. 저와 우리 당의 부족함에 대한 성찰이 질서있게 행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당대표께서 지도력을 발휘했다"며 "정 최고위원의 진정한 뜻(은 알지만) 한편 (정 최고위원도) 발언한 내용의 부적절성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는 분명한 뜻을 밝혔다"며 "승리를 위한 당 개혁을 강도 높게, 모두 변화하는 심정으로 하겠다. 당대표께서 주도해서 우리 모두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정보다 10여분 늦게 시작한 최고위원회의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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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최고위원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에 대해 최고위원직 직무정지는 아니라며 당분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로 진행됐던 회의에서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문 대표와의 통화에서)가급적 공개발언은 자제하고 당분간 침묵하는게 좋겠다, 그것이 당의 화합을 위해 좋겠다는 생각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그 부분(직무정지)은 결정된 바도 없고 제안한 바도 없다"며 "분란의 소지도 있을 수 있고 해서 가급적이면 당분간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