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찾은 정청래…주승용 "사과는 수용, 사퇴 철회는 없어"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5.05.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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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주승용 "사과표명과 사퇴철회는 별개 문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청래 최고위원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하고 있다. 2015.5.8/사진=뉴스1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청래 최고위원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하고 있다. 2015.5.8/사진=뉴스1


지난 8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정청래 의원이 11일 여수에 머물고 있는 주승용 의원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사과 표명과 최고위 복귀는 별개라며 사퇴 고수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주 의원이 머물고 있는 여수의 지역사무실을 찾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될 뻔 했지만 언론에 만남이 알려지면서 전화통화로 대신 사과의 뜻을 주고 받았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주승용 최고위원님 여수 지역사무실에 내려다"며 "정치노선이나 견해를 떠나 남자답게 쿨하게 상처를 준 부분에 미안함을 전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둘이 만나서 풀려고 했는데 주 최고께서 사무실로 오는 도중에 기자들이 몰려왔다는 소식에 저에게 전화를 주셨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모든 것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주 의원은 '이곳까지 내려와줘서 고맙다며 사의는 받아들인다. 기자들도 있으니 만날 걸로 치자. 못가서 미안하다'고 답했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

정 의원은 "주 최고위원께서 따뜻하게 전화주셔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에서 상경은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국민과 당원 그리고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린다. 저는 언제나 야당답게 선명하게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 의원이 여수 지역사무실로 찾아와 만남을 요청했고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답했다. 또 사과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사과표명과 사퇴철회는 별개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주 의원은 "이와 함께 최고위원 복귀도 종용했으나 최고위원 복귀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답변했다"며 "사과표명과 사퇴철회는 별개 문제다. 사퇴철회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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