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융해 조건에 따른 건축용 유기단열재의 경시변화 특성(출처=대한건축학회)
단열재는 건축물에 한번 시공되면 최소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초기 단열 성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가 품질기준의 주요 잣대가 된다.
동결과 해동을 500회 반복하자 폴리우레탄계 단열재의 초기 열전도율이 0.020W/(m·k)에서 0.046W/(m·k)로 130% 상승한 것이다. 열전도율은 특정 물체에서 단위 면적당 빠져나간 열의 비율을 뜻하며 수치가 낮을 수록 단열성능이 좋다. 폴리우레탄계 단열재가 시공 초기에 비해 2배 이상 단열성능이 떨어진 셈이다.
압축법 단열재(XPS-1)는 시험 대상 중 성능유지 기능이 가장 뛰어났다. 이 제품은 시험 시작 전과 후 열전도율이 0.029W/(m·k)에서 0.031W/(m·k)로 성능변화의 폭이 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험결과가 의외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폴리우레탄계열 단열재의 단열성능이 유기단열재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던 통상적인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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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우레탄계 단열재는 유리섬유를 재료로 한 무기계 단열재에 비해 단열성능이 2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기단열재 중에서는 단열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냉동창고 등 건축물과 전기 냉장고 등에 널리 사용돼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건축물에 사용되는 단열재의 경우 초기 단계의 단열성능만 기준으로 삼아 설계에 반영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장기 열전도율에 대한 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번 시험결과로 건축물 단열재 선택 기준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