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빌라서 유골 20여개…"과거 공사중 발견된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5.05.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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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중이던 장례업자 "비용 부담 때문에 처리 안했다"

인천 연수구 한 빌라에서 유골 2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 유골은 과거 도로공사 도중 지반 밑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무연고 유골을 취급하는 장례업자 A씨가 자택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인천 연수구 옥련동 한 빌라 옥상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빌라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중이던 인부가 발견했으며 해당 유골은 과거 이 빌라 세입자였던 A씨가 보관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장례업자로 무연고 유골 처리 사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업 도중 부도가 나자 보관 중이던 유골을 정식으로 처리하는데 수백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이를 처리하지 않고 본인이 보관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사를 가면서 박스를 이전에 살던 빌라에 두고 가 이번 유골이 발견된 것"이라며 "A씨가 정확이 언제, 어떠한 경로로 이번 유골들을 보관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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