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개편, 기존 무제한 요금제 운명은?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5.05.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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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기존 요금제 유지 방침…기존 요금제 폐지시 우량고객 이탈 우려

데이터 요금제 개편, 기존 무제한 요금제 운명은?


음성통화 무제한 정액제의 기준을 5만원에서 2만원대로 낮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됐다. LTE 데이터의 무제한 기준도 기존 6만원에서 5만원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기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폐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무관하게 기존 요금제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기존 요금제의 폐지로 인해 조금이라도 추가적인 요금부담이 생긴 우량고객이 다른 이통사로 옮겨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실제 매달 6만 원 이상의 요금을 내고 데이터를 제한 없이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기존 요금제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미세한 차이만 존재한다.

KT의 경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순액요금제 4종에 선택요금제 3종으로 모두 7종류의 요금제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순 완전무한' 요금제는 기본료에 따라 순 완전무한 61(기본료 6만1000원, 기본 데이터 10GB), 67(6만7000원, 12GB), 77(7만7000원, 17GB), 99(9만9000원, 25GB) 등 4종이고, 새로 출시된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데이터 선택 599(5만9900원, 10GB), 699(6만9900원, 15GB), 999(9만9900원, 30GB) 등 3종류다. 순 완전무한 61 요금제와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10GB로 동일하고, 다른 요금들은 기본 데이터 용량에 따른 요금 차이가 있다.



선택 요금제만 남기고 기존 요금제를 폐지할 경우 소액이기는 하지만 추가적인 요금 부담이 발생하는 고객이 생길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전체 이동통신사의 평균 요금보다 3만 원 이상을 더 쓰는 우량고객이다. 모바일 콘텐츠 활용능력이 뛰어나거나, 모바일 데이터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고객이 많다. 이들은 요금제에도 민감한 경우가 많아 기존 요금제를 폐지할 경우 조금이라도 불리해지는 고객은 불만을 품고, 다른 이통사로 이탈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조금이라도 요금이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이에 항의를 하거나 옮겨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소 요금제가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기존 고객들의 불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고객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기존 요금제도 모두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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