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7일 2만9900원부터 음성 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는 300MB부터 사용하는 만큼만 선택해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구글이 최근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하면서 선보인 '파이(Fi)'와 유사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다.
데이터 1GB 당 과금 방식도 다르다. KT는 기본료 외에 데이터 사용량을 1GB, 2GB, 3GB, 6GB, 8GB 등으로 구분해 1GB 당 약 5000원씩 요금이 올라간다. 구글 파이는 두 배인 데이터 1GB마다 10달러(약 1만800원)를 과금한다. 전체적인 데이터 사용량 기준으로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이 구글 '파이'보다 훨씬 저렴한 셈이다.
구글은 월 30달러에 3GB 요금제를 신청했지만 실제 사용한 데이터가 1.5GB인 고객에게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인 15달러를 돌려준다. KT는 남는 1.5GB 다음 달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KT가 이번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선보인 '밀당' 기능은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 쓰는 서비스도 지원한다. 구글 파이에는 없는 새로운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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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차이로는 구글은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MVNO)이지만, KT는 망을 소유한 이통사(MNO)라는 점이 크다. 망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KT가 앞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 무선망을 이용한다. 와이파이 망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접속이 불가능하면 두 무선 네트워크 중 연결이 고른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골라 쓴다.
이 외에 부가 서비스 부분에서도 둘의 차이가 보인다. 구글은 국제 데이터 로밍도 무료다.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같이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구글 파이는 현재 미국 내에서 '넥서스6'를 사용하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KT는 499(4만99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87개의 실시간 채널과 8만 여 편의 고화질 VOD(주문형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올레tv 모바일(월 5000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는 물론, 매월 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 제공 받을 수 있다. 올레멤버십 포인트로도 부족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