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주식거래·가짜 원료 '투트랙' 수사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5.05.06 08:57
글자크기

수원지검, '가짜 백수오' 전담수사팀 구성·남부지검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내츄럴엔도텍 (2,555원 ▼35 -1.35%)의 '가짜 백수오' 사건에 대해 수원지검이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하고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수원지검은 김종범 형사4부장을 팀장으로 임명하고 검사 4명을 배치했다. 양부남 수원지검 1차장검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사회적 관심이 크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우선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보다 가격이 싸고 생육기간도 짧은 이엽우피소를 의도적으로 사용해 부당이익을 취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내츄럴엔도텍의 매출 대부분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및 건강기능식품 형태인 백수오 여성호르몬제 등이다. 전체 매출도 지난 2011년 112억원에서 백수오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013년 842억원으로 급증했다. 백수오 제품 매출이 짧은 기간 급증했기 때문에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했을 경우 상당한 부당이득이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내츄럴엔도텍 주식의 불공정거래 부분도 눈여겨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츄럴엔도텍 임원들이 소비자원 발표 직전 대량으로 보유 주식을 처분한 사실과 공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사용 사실을 알면서도 자사주 처분을 위해 소비자원 조사가 거짓이라는 광고를 하며 시간을 벌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증권범죄를 다루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관련 내용을 수사할 전망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