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한강조망 가능한 '하프돔'으로 신설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5.04.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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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추진계획안 발표… 국제공모 실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예시도./자료제공=서울시국제교류복합지구 예시도./자료제공=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예시도./자료제공=서울시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예시도./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시설물 가운데 주경기장을 제외한 다른 경기장들이 재배치돼 새로 지어지고 나머지 공간에는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 등이 들어선다. 당초 실내체육관 자리에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던 야구장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주경기장 위쪽에 '하프돔'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걸쳐 조성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가운데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 계획과 전문가 자문 등이 적용된 가이드라인(안)을 발표하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국제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과 인근 한강·탄천을 포함한 약 94만8000㎡다. 시는 이 지역 일대 개발 기간 중에도 기존 체육시설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야구장(2만5000석 내외)과 다목적 실내체육관(1만2000석 내외), 수영장 등은 현재와 다른 위치에 새롭게 조성된다. 야구장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하프돔'으로, 주경기장 위쪽 강변에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잠실야구장은 새 야구장이 건립된 후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전용면적 1만5000㎡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경기장은 상징성을 고려,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둔 채 리모델링한다. 시는 주경기장 리모델링, 도로 지하화 등은 직접 추진하고 나머지는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민간투자에 따른 기부채납을 통해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남단에서 종합운동장 구간과 탄천 동로와 서로 일부도 지하화도 추진된다. 이 구간이 지하화되면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남단∼종합운동장 폭 8차로, 연장 3㎞ 구간, 탄천 동로(4차로)와 서로(2차로) 각 1㎞ 구간의 상부가 공원화된다.

시는 관련 용역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계획, 기본·실시설계 과정 등을 거쳐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제원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개발 사업비만 총 2조∼3조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 개발이나 인근 개발에 따른 기부채납이 이 사업에 얼마나 투입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내 위치한 소규모 필지 개발도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김용학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 추친반장은 "옛 한전 본사 부지 인근 소규모 필지 900곳에 대한 개발도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추진계획에 맞출 것"이라며 "토지주들의 개발계획이 접수되면 인근 개발과 균형을 맞춘 종상향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공모에서 제안된 계획안과 앞서 두 차례 시민공모전에서 접수된 아이디어를 반영해 오는 10월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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