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재건 비용만 5조 이상…국제사회 도움 절실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2015.04.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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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사진=AFPBBNews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3700여명이 넘는 네팔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CNN은 시장조사기관 IHS이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네팔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50억 달러(약 5조3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 사이의 고산지대에 있는 네팔의 경제규모는 연간 20억 달러 정도로 세계 최빈국 수준이다. 일인당 연간 소득은 1000달러(약 100만원) 안팎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거나 친척들이 해외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한다.

더욱이 마오주의자들과 정부가 벌인 10년간의 내전을 겪으며 네팔 경제는 더 피폐해졌다. 힌두교 전제정이 무너진 뒤에도 네팔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175개국 중 126위에 머무르고 있다.



네팔은 관광업에 의존해왔다. 문화부에 따르면 관광업과 민간항공 분야에 13만8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외국 탐험가들은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여행사에 10만 달러(약 1억원)를 지불했다. 2013년 네팔을 찾은 외국인은 80만명에 달했다.

이번 지진으로 네팔은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진에 따른 에베레스트의 눈사태로 많은 등산객들은 죽거나 실종되고 부상당했다.

IHS 관계자는 "네팔의 건설 수준이 지진을 견디기에는 터무니없이 낮지만 네팔이 재건에 쏟아 부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다"며 "네팔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국제사회의 막대한 기금과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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