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외환은행 고시기준)은 902.29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29일(895.57원) 이후 7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원/엔 환율 하락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원/엔 환율이 900원선 이하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뚜렷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국내로 계속 유입되면서 당분간 달러화 강세전환이 어려운 분위기”라며 “원/달러 환율이 1060원선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달러, 달러/엔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고 있다며 원/엔 환율 추가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00엔=900원’선이 무너질 경우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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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일본의 양적완화 기조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850원선도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초엔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기업에 타격을 줘서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