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사진=뉴스1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이달 28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제안서를 받아 평가하고 채권단협의회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면 2∼3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27일 금호산업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에 대해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의중은 아직까지 파악되진 않았지만 지난달 25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총회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나 "채권단에서 인수가격 가이드라인을 1조원 밑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 자기자본이 2조원이 넘는데 인수가격 1조원을 조달 못 하겠냐"고 밝히면서 본입찰에서 1조원대의 입찰가를 제시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호반건설이 이미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거둘 수 있는 효과를 대부분 얻은 만큼 무리한 베팅을 피하고 실사에 따른 적정가를 제시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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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가치가 지주회사를 통한 그룹 지배력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인수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도 5000억원~6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호반건설이 이에 2배에 달하는 입찰가를 써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고 인수의지도 강력히 드러내면서 진정한 인수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부터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