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H주?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머니투데이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 2015.04.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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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

중국 A주? H주?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연초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들의 시장대표 주가지수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보여줬지만 연초 이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고 있으며 연간(YTD )성과는 1.08%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작년 말, 연초에는 중국 본토A주가(예: CSI300 주가지수), 1분기말부터는 홍콩 H주(예: HSCEI 주가지수)가 상승세의 바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17일 후강통 시행 이후 중국 본토(A주)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해 4월15일 기준 상하이종합지수 4000포인트를 돌파했고 해당 기간 동안 65% 이상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중국 증시의 상승 원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경제 성장 가능성, 후강통 제도 시행에 따른 수급 효과 및 지속적으로 저평가 돼있던 본토 주식(A주)의 재평가 때문으로 판단된다.



중국 A주? H주?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주식시장으로의 투자일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주식투자 방법에는 과거와 다르게 다양한 방법들이 투자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그리고 최근 시행된 후강퉁이 그것들이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항상 투자자에게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들 중에 어떤 것이 본인의 투자 목적에 가장 부합되는 것인지 선별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 동일한 결과를 얻는 방법들 중에 선택한다면 비용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A주? H주?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상기 5가지 방법들 중에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ETF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 과세측면에서 해외상장ETF가 유리한 투자자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만이 종합금융소득과세 대상인 점을 고려한다면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방법은 국내상장 중국ETF라고 할 수 있다.

방법을 골랐으면 이제는 구체적인 상품의 선택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주식시장으로의 투자 방법에는 크게 중국 본토상장 A주와 홍콩 상장 H주로 나뉘어 진다. 사실상 중국 본토 A주 기업들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높은 종목들이 홍콩거래소에 H주로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과거 중국본토로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제한되던 시기에는 홍콩상장 H주가 중국투자의 대표적인 창구로 이용되기도 했다. 기업의 동일한 주식이 A주, H주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거래소에 상장,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중국본토로의 외국인 투자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동일 기업이라면 A주와 H주간에 환율을 고려했을 때 동일한 가격에 거래가 형성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A주와 H주간에 서로 다른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A주, H주간의 가격 괴리에 따른 차익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는 현재 A주 1배, A주 레버리지, H주 1배, H주 레버리지 ETF 총 8개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이들 중 현재 시장여건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중국상품은 무엇일까? 결론은 'H주'에 투자하는 ETF들이다.


A주와 H주간의 가격괴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A/H 프리미엄 지수'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후강퉁 시행일인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이 지수의 추이를 보면 왜 ‘H주’에 투자해야 하는 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중국 A주? H주?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이 지수를 보면 A주가 후강통 시행 전 2% 할증 가격에 거래되었지만 후강통 시행 후 3월27일에 36% 할증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본토 A주의 지나친 급등과 H주의 지나친 저평가로 인해 후강퉁을 통한 매매 방향이 3월말을 기점으로 전환됐다. 즉, 3월말 이전에는 상해로의 매수가 집중된 반면 3월말 이후에는 홍콩으로의 매수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명한 투자자에게 동일 물건이라면 싼 곳에서 매수해서 비싼 곳에서 매도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일 것이다. 중국주식시장의 현재 모습이 바로 이러한 투자의 기본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즉, 일물일가(一物一價) 원칙으로 인한 A주, H주간의 괴리 축소가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중국 투자를 고민중인 투자자라면 일물일가 원칙을 생각하면서 H주 ETF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국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매매를 통한 수익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라면 중국H주 레버리지 ETF를 활용해 볼 만하다. 현재 국내에는 2개의 중국H주 레버리지 ETF가 상장, 거래되고 있다. ARIRANG 차이나H 레버리지(합성,H) ETF(종목코드: 204420)와 KODEX China H 레버리지(H) ETF(종목코드: 204450)이다.

이 상품들은 동일한 HSCEI(H주 주가지수)의 일별수익률 2배 추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품구조로 인해 세금측면에서 상이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 동일한 보유기간과세 대상 ETF이긴 하지만 배당소득세 측면에서는 ARIRANG 차이나H 레버리지(합성,H) ETF의 상품구조가 투자자들에게 더 유리하다. 즉, ARIRANG 차이나H 레버리지(합성,H) ETF의 세금이 KODEX China H 레버리지(H) ETF의 세금보다 작거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세금도 투자에 있어 비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본인의 목적에 부합되는 효율적이고 저렴한 투자상품을 찾아서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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