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 한국형 에너지마을·전기차 보급 추진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2015.04.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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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남미 4개국 순방길 첫 번째 방문국인 콜롬비아 대통령궁에서 산또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MOU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까지 남미지역 순방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청와대) 2015.4.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남미 4개국 순방길 첫 번째 방문국인 콜롬비아 대통령궁에서 산또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MOU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까지 남미지역 순방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청와대) 2015.4.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콜롬비아와 전기차 보급 협력을 약속하고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산지와 섬 등 격오지 대상 에너지 자립마을 건설에도 협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과 토마스 곤잘레스 에스트라다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콜롬이바 수도 보고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콜롬비아 에너지 신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MOU는 한국과 중남미 지역이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제 현지서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 모델의 해외진출을 위해 타국가와 협력을 체결한 최초 사례다.

작년 9월 관련 대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방향으로 ‘첫째는 시장으로, 둘째는 미래로, 셋째는 세계로’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협력 체결이 ‘세계로’가 구체화된 성과사례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번 MOU를 통해 콜롬비아와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과 전기차 보급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실증사업을 협력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청년들의 질좋은 해외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리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에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남미 지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7300만대로 우리나라 등록대수의 3.5배 수준이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다. 콜롬비아 등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전기차 보급목표를 이미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잠재적 시장이 크다는 평가다.

콜롬비아는 오는 2030년 승객운송의 20%에 전기차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고타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다른 중남미 국가로 확대 진출하는데도 좋은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콜롬비아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고립된 지역에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 저감장치)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콜롬비아 정부는 현재 국토의 66%(인구의 13%)가 비연계지역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태양에너지,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반면 국가 전력망에 연계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 많은 실정이어서 친환경 에너지자립 모델 사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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