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신분증·카드 훔쳐 전화로 비밀번호까지…신종 보이스피싱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윤준호 기자 2015.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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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과 신용카드 등을 미리 훔친 뒤 피해자의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돈을 가로채는 새로운 수법의 보이스피싱 사기가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탈의실 등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훔친 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설정하라고 속여 거액을 뜯어낸 혐의(상습절도 등)로 방모씨(60)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지난해 말 서초구내 한 음식점에 화장실을 이용하겠다며 종업원 탈의실에 들어가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훔친 뒤 전화를 걸어 보건증 연장을 위해 비밀번호를 설정하라고 속여 40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경기지역에서 7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방씨는 음식점을 비롯해 사무실, 미용실 등에 들어가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훔친 뒤 피해자에 따라 보건증·사원증·카드 재발급 등의 이유로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 도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전화를 받으면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불러주게 된다"고 방씨의 범행 수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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