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00 바이오가 이끌자 골고루 올라왔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5.04.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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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화장품 종목 강세…모든 업종이 올해 들어 시총 규모 증가

7년3개월 만에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돌파했다. 특히 바이오, 화장품·의류 업종이 코스닥 강세장을 주도했다. 어느 하나 뒤쳐지는 업종 없이 모두가 고르게 힘을 보태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품절주, 대선테마주 등 밸류에이션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이상현상도 여전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피 8.59p(1.23%) 오른 706.90으로 마감했다.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700고지를 밟았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바이오와 화장품이 이끌었다는 게 중론이다.
코스닥 700 바이오가 이끌자 골고루 올라왔다


실제로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건강관리 업종의 시가총액은 17일 기준 39조2474억원으로 연초대비 증가율은 61.57%다. 바이오 헬스케어 바람을 타고 관련 종목들이 덩달아 휘파람을 불었다. 더구나 건강관리 업종은 코스닥 총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72%로 가장 높기 때문에 코스닥 700시대를 연 선봉장으로 평가받는다.

건강관리 업종 개별 종목 중에선 경남제약 (1,194원 ▼6 -0.50%)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514.63%에 달했다. 보타바이오 (104원 ▼65 -38.5%)(323.42%), 위노바 (32원 0.0%)(311.82%), 인트론바이오 (6,880원 ▼20 -0.29%)(172.83%), 휴바이론 (3,100원 ▼90 -2.82%)(163%), 젬백스테크놀러지 (789원 ▲95 +13.69%)(145.11%), 대화제약 (10,690원 ▼310 -2.82%)(136.17%),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128.83%), 메디포스트 (7,010원 ▼60 -0.85%)(125.17%) 등은 2배 이상 올랐다.



와이즈에프엔이 26개로 분류한 코스닥 업종 중 연초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화장품·의류다. 17일 기준 코스닥 화장품·의류업종 시가총액 규모는 6조8209억원으로 연초대비 73.70% 증가했다. 다만 화장품·의류 업종의 경우 개별 종목의 강세 영향도 있지만 품절주로 급등한바 있는 신라섬유, 양지사 등이 분류에 포함돼 있어 시총 증가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코리아나 (2,985원 ▼25 -0.83%)(183.06%), 에이씨티 (851원 ▼7 -0.82%)(148.44%) 등 주요 화장품 종목의 주가 상승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외에 비철금속(59.82%), 상사·자본재(52.20%), 조선(48.56%), 증권(44.61%), 화학(43.14%), 필수소비재(39.78%) 업종도 연초대비 시총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어느 한 업종도 연초대비 시총 규모가 감소하지 않았다.

개별 종목별로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코스닥 종목은 룽투코리아 (1,570원 ▼62 -3.80%)로 상승률은 676.57%에 달한다. 이어 경남제약, 네이처셀 (8,650원 ▲30 +0.35%)(480.95%), 신라섬유 (1,330원 ▼2 -0.15%)(434.75%), 케이엘티 (1,520원 ▼380 -20.0%)(331.03%), 양지사 (10,190원 ▼240 -2.30%)(318.09%)가 뒤를 이었다.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헬스케어, 화장품 종목의 강세와 품절주 및 대선테마주의 급등락이 눈길을 끌었다"며 "다만 화장품의 경우 실적 개선이 수반되고 있는 만큼 거품이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바이오 헬스케어의 경우에는 테마성이 있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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