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피곤한듯 눈을 만지고 있다. 2015.4.16/뉴스1
이날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이 총리는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간 독대했다고 운전기사가 증언한 보도가 나왔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총리는 "운전기사는 나와 3개월만 일한 사람이다, (당시 정황에 대해) 기억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2013년 4월4일에) 성 전 회장을 독대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성 전 회장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자신과의 친분 때문에 검찰 표적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반 총장의 대권과 저를 결부해 고인을 사정수사했다는 심한 오해가 헷갈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의) 녹취록 전문을 보면 고인이 차기 대권과 관련해 반 총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제가 의식해 사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 오해가 있었다"며 "자원개발 수사와 관련해 총리와 청와대가 합작해서 고인을 사정 대상으로 지목하지 않았느냐는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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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전 회장 인터뷰를 담은 경향신문 녹취록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자원외교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한테 밉보일 것도 없는데 제가 이렇게 정치인으로 큰 게 배 아픈거다"며 "(이 총리는) 반기문을 의식해서 계속 그렇게 나왔다"고 자원외교 수사의 배후로 청와대와 이 총리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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