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출석을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5.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과 총리 부총리가 '공백'상태에 놓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데, 내각을 총괄하며 직무를 대행해야 할 이완구 국무총리는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 진행될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 질의에 최 부총리가 나오지 못하자 야당은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출국을 강행한 것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야당은 공직사회를 이끄는 총리가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게 된 상황에 총리에 대한 질의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특히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는 게 박 대통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 총리처럼 이름만 쓰여 있지만, 성 전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를 보면 "얘기하면 그 사람 물러날텐데"라는 대목이 나오다. 이 실장 관련 내용이 추가로 나올 경우 청와대는 물론 여권은 최악의 궁지까지 내몰릴 수 있다. 현직 총리가 비리 스캔들에 이름을 올리고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이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참담한 표정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