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문무일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등검찰청 전경.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5/04/2015041416274827521_1.jpg/dims/optimize/)
수사팀은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검찰이 이 총리부터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검찰의 기본적 임무와 역할에 따라 수사 논리와 원칙대로 정도를 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번 재보궐선거(2013년) 때 선거사무소에 가서 이완구 총리에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돈을 받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밝힌 상태다.
수사팀은 관련 자료들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할 당시 동석한 이모씨에게는 이미 검찰 출석을 통보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경남기업에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했다.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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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측근 윤모씨를 통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는 성 전 회장과 홍 지사가 만날 당시 동석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틀 전 윤씨를 만난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사팀은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과 통화한 50분 가량의 녹취록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번 수사는 '리스트'에 기초한 수사"라며 "그러나 현재 드러난 리스트에 국한되거나 한정된 수사는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스트'가 시작이지만 그 끝이 어딘지는 알 길이 없다"며 "로비 의혹이 등장한 만큼 어디든 드러나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