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성완종 리스트' 역이용?…"나랑 안상수는 없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5.04.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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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野 "'리스트에 없다' 발언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발뺌은 능사 아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후 안상수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서구강화군을 후보와 함께 인천 서구 당하동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3공구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2015.4.13/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후 안상수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서구강화군을 후보와 함께 인천 서구 당하동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3공구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2015.4.13/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선거 유세에서 오히려 '성완종 리스트' 돌발 악재를 역이용해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16일 4·29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성완종 리스트'에 온국민의 관심이 쏠린 상황인 만큼 선거전략에 영향이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은 현재 정치권을 휩쓴 '성완종 리스트'에 당황해하면서도 예정대로 선거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인천 서구강화군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검단·강화 경제 살림꾼 새줌마 발대식'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언급, "안상수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에 없다. 저도 없고 이인제 최고위원도 없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관악구과 경기 성남시를 찾아 '상완종 리스트'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차단하려는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는 또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국정이 발목 잡혀선 안 되지 않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위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관련해선 "그 짧은 시간에 두 번씩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이 의혹"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검찰에 외압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 일을 끝내야 한다"면서 "벌 받을 사람은 받고 누명을 쓴 사람은 깨끗하게 누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지도부는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후 서구 검단사거리에 있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3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에 나섰다. 김 대표는 공사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근로자를 격려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에 없다'는 발언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상수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에 없다. 저도 없고 이인제 최고위원도 없다고 말한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다. 묻지도 않은 말에 답변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의 말처럼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국정이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친박권력형 뇌물게이트의 판도라 상자인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은 관련 없다고 발뺌부터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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