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회원등이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1일 밤 집회를 열고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력과 대치했다. 2015.4.12/뉴스1
의도는 좋지만 이 전형을 '특혜'로 보는 대중의 시선은 교육부와 각 대학이 넘어야 할 장애물로 지적된다. 일부 대학은 특혜 논란이 일자 단원고 전형을 정원내에 편성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비롯한 다수의 대학들이 단원고 특별전형 실시를 결정했다. 또 대부분 대학은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평가를 병행하는 형태의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전형을 신청한 대학의 정원을 모두 합하면 이미 수백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교육부 정책과 별개로 정원내 사회적배려자 전형을 통해 단원고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선문대는 정원내 전형에서 단원고 학생을 뽑는다. 선문대 입학처 관계자는 "세월호 유족들이 반대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입각한 대입 전형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 대학은 사고 직후에 정원 내 단원고 전형을 만들기로 계획했고 본래 취지가 변질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문대와 같은 시기에 정원내 단원고 전형을 편성하기로 했던 경기대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계획을 철회했다. 경기대와 한양대 관계자는 "특별법에 따라 인원을 정원외로 편성한 것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에선 특혜 논란을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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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전형이 만들어지는 만큼 단원고 학생에 맞는 별도의 선발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단원고 출신 신입생을 선발한 수도권 대학의 한 입학처 관계자는 "기억에 남는 선생님과 친구, 동아리 활동 경험 등 평범한 인성면접 질문도 단원고 학생에겐 상처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러웠다"며 "학생부만 놓고 선발하기엔 변별력이 없고 면접을 치르기엔 상당히 까다로운 학생들이라 입학처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