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배 아이파크' 전경. /자료=현대산업개발](https://thumb.mt.co.kr/06/2015/04/2015041312170324167_1.jpg/dims/optimize/)
지난 11일 찾은 이 아파트는 각 동과 층마다 불규칙하게 각기 다른 색깔을 입혀 화려함을 뽐냈다. 대구의 모습에 맞춰 아파트의 층과 층을 섬유 조직으로 표현했다는 게 현대산업개발 설명이다. 각 동의 현관도 색동 보자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특히 유엔 스튜디오는 시공 과정에서 자신들의 디자인에서 벗어났는지 마지막까지 확인 작업을 거쳤다. 수차례 확인과 수정 작업을 거친 후에야 “우리의 의도대로 됐다”고 한다.
!["이런 집이 있나요?"…색채 디자이너들도 놀란 아파트](https://thumb.mt.co.kr/06/2015/04/2015041312170324167_2.jpg/dims/optimize/)
!["이런 집이 있나요?"…색채 디자이너들도 놀란 아파트](https://thumb.mt.co.kr/06/2015/04/2015041312170324167_3.jpg/dims/optimize/)
분양 관계자는 “처음 대구에 내려올 땐 이렇게 뜨리라곤 예측하지 못했다”며 “처음 이곳에 왔을 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없어 분양률 50%를 예상했는데 지금은 월배 아이파크처럼 짓고 싶다며 재개발·재건축 추진아파트에서도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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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뿐 아니라 분양가도 한 몫했다. 2012년 당시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주변 시세보다 3.3㎡당 30~40만원씩 싼 720만원대에 분양했다. 월배아이파크 1차 인기에 힘입어 2차 분양도 성공적이었다.
회사 내부적으론 1차 분양이 잘됐으니 2차에선 분양가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2차 부지는 고속도로변과 가깝고 지하철역이 더 멀어져 분양가(3.3㎡당 750만원대)를 비슷하게 책정했다. 결과는 청약통장 1만6147개가 몰렸다. 지난해 전국 1순위 마감 단지 중 청약통장이 많이 몰린 곳 2위를 차지했다. 계약률도 100%.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2차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분양가를 너무 낮게 책정한 게 아닌가 싶어 회장님을 피해 도망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라며 멋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