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인버스·롱숏 ETN 상장된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5.04.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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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ETN 4종목 신규 상장...총 15종목

원유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ETN(상장지수채권)이 이달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ETN으로 인버스 상품이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5일 NH투자증권이 발행하는 국내전략형 ETN 2종목과 신한금융투자가 발행하는 원유 관련 ETN 2종목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은 NYMEX(뉴욕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WTI 원유 선물 일간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ETN이다. 원유가 하락하면 수익이 난다.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는 ICE(국제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브렌트원유 선물을 쫓아가며 원유 가격이 상승할 때 이익이다.

최근 유가 급락으로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기초지수의 최근 3년간 수익은 28.12%에 달한다. 브렌트원유 선물 기초지수는 같은 기간 21.89% 하락했다. 다만 선물을 편입하는 원자재 상품은 선물 만기시 롤오버(차근월물로 교체) 비용이 발생하므로 이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저변동성 주식을 공매도하는 'octo 롱숏 K150 매수 로우볼 매도 ETN'과 박스권 장세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octo 스마트리밸런싱 250/3 ETN'을 출시한다.

'octo 롱숏 K150 매수 로우볼 매도 ETN'은 대형주를 사고, 저유동성 주식을 일부 매도하는 형태다. 코스피 대형주 150종목을 편입하는 K150지수를 투자금액의 130% 매수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0종목 중 6개월 동안 역사적 변동성이 낮은 10종목을 투자 금액의 30%만큼 공매도한다.

'octo 스마트리밸런싱 250/3 ETN'은 저가 매수, 고가 매도를 반복해 박스권 장세에서 주가 등락시 수익을 낼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코스피 200 정방향 ETF 비중을 높이고 주가가 상승하면 인버스 ETF 매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octo 스마트리밸런싱 250/3 ETN' 기초지수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65.17%, 'octo 롱숏 K150 매수 로우볼 매도 ETN'은 8.75%였다.

한편 이번 4종목 상장으로 전체 ETN 상장종목수는 15개로 증가한다. ETN 시장가격이 기초지수 움직임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행사 및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시간지표가치(IIV)를 투자 참고지표로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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