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4개월만 최고치, 실적모멘텀 부상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5.04.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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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종합]4월6~10일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년8개월만의 박스권을 돌파한 한 주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둘째주(6~1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3일 종가)보다 2.07%(42.34포인트) 오른 2087.76에 마감했다. 이는 2011년 8월2일(2121.27)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 합계도 1304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1년 8월 당시 미국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된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시작된 증시 박스권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2080 상단에 오른 것은 3거래일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유럽계 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나타난 유동성 장세가 박스권 돌파의 일등공신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 경기가 부진한 데 비해 국내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의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얘기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실적은 국내 기업 실적신뢰도를 확인케 해준 계기가 됐다"며 "향후 1~2주 국내기업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잇따를 경우 코스피도 2100을 뚫고 5~7월 추가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5643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3123억원, 103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도 13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를 783억원, 5만2000주 순매수했다. 네이버 (188,600원 ▲300 +0.16%)(613억원), LG화학 (397,000원 ▲500 +0.13%)(597억원), 현대제철 (31,700원 ▲250 +0.79%)(558억원), SK텔레콤 (52,400원 ▲600 +1.16%)(514억원), 삼성전자우 (64,800원 ▼800 -1.22%)(498억원) 등도 대거 매수했다. 반면 SK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744억원), 포스코 (401,000원 ▲3,000 +0.75%)(-389억원), 기아차 (114,100원 ▲2,400 +2.15%)(-387억원), 신한지주 (47,750원 ▲1,250 +2.69%)(-369억원), 하나금융지주 (62,100원 ▲2,600 +4.37%)(-347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기관은 SK이노베이션 (111,200원 ▼200 -0.18%)(1421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현대중공업 (129,900원 ▲400 +0.31%)(983억원), 롯데케미칼 (108,600원 ▲1,300 +1.21%)(765억원), LG화학 (397,000원 ▲500 +0.13%)(531억원) 등도 기관 쇼핑 목록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227,000원 ▲1,000 +0.44%)(-1180억원), SK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856억원), 현대차 (241,500원 ▲4,500 +1.90%)(-849억원) 등은 매도 상위 종목에 기록됐다.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유안타증권우 (2,895원 ▲30 +1.05%)선주로 59.33% 올랐다. 핫텍 (70원 ▲7 +11.11%)(53.30%), 대림B&Co (4,270원 ▼20 -0.47%)(32.39%), 진원생명과학 (2,375원 0.00%)(31.59%)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경남기업 (113원 ▼91 -44.6%)은 91.5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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