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말서·잔반·식대…'일본식' 잔재 표현, 순화어로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5.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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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복 70주년 맞아 일본식 한자어 등 23개 순화어 선정해 발표

일상에서 흔히 쓰는 '일본식 한자어' 사례.일상에서 흔히 쓰는 '일본식 한자어' 사례.


서울시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공언어 및 일상어 속에 남아 있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표현 등 일제 잔재 용어들을 심의해 이중 23개 순화어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순화어는 △일본식 한자어 21개 △외국어(외래어) 2개 등이다. 이대 국어문화원과 시 각 부서에서 찾아낸 용어들 중에서 우리말이나 쉬운 표현을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용하는 단어들이다.



특히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들을 살펴보면 절취선과 시말서, 잔반 등이 있다. 각각 자르는 선, 경위서, 음식 찌꺼기 등으로 순화해서 쓸 수 있다.

행정용어 순화에 대한 사항은 서울특별시보(제3286호)에 고시해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고쳐 써야 할 일본식 한자어, 일본어 투 용어 등 일제 잔재용어의 개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시 누리집 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게시판에 올라온 시민 의견을 수렴해 다음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에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순화어는 시 전부서에서 공문서와 보도자료 등을 작성할 때 활용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그동안 공문서 등에 사용된 어려운 한자어, 외래어 등을 우리말로 순화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문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히 올해는 일제 잔재 용어들을 바르게 고치는 '우리말 바로잡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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