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란 핵협상 타결에 "이젠 북한"…북핵 접근법엔 이견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15.04.04 10:17
글자크기

[the300]與 "北, NPT복귀해야"…野 "6자회담 재개해야"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마을에서 한 주민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마을에서 한 주민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여야는 4일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이 북핵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북핵 해결을 위한 접근법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즉각적인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를 포함한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한 다자 외교채널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 북한이 따를 좋은 선례 남겼다"며 핵 비확산을 위한 국제공조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북핵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세계의 시선은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위협과 도발을 통해 비핵화 의무로부터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술수를 중단해야 한다. 하루빨리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핵확산근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좋은 선례를 보여준 만큼 북한도 핵 무장 야욕을 포기하고, 북한 인민을 살릴 수 있는 개혁 개방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된 것은 중동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2년 가까이 끌어온 이란 핵협상이 마무리 되면서 이제 관심은 북핵 문제에 쏠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한중일 외무 장관회담 공동 성명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여당 주도의 사드 배치 주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북한 핵무기 보유 발언은 6자회담의 전제이자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스스로 역행하고 있다. 정부 여당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정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6자회담 재개 논의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