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강보합, 외인 이틀째 '팔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5.04.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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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이틀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기관이 12거래일째 매도우위임에도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가까스로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2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3% 오른 2029.07로 마감했다. 장 초반만 해도 코스피는 2040.45(+0.59%)까지 오르는 등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지만 오전 후반 시간대부터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방향을 틀고 기관이 매물출회 규모를 늘리며 상승폭을 대폭 축소했다.



눈에 띄는 점은 코스피가 0.03% 오른 데 그치고 시총상위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가 약보합권에 마감했음에도 중형주(101~300위)지수와 소형주(301위 이후)지수는 각각 0.72%, 0.47% 올랐다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외불확실성 증대로 지수상단이 막혔음에도 시장에서는 추가수익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잰걸음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현재 국내 증시에는 인덱스로 설명하기 힘든 에너지가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데다 시장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에서 중소형주가 각광받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되는 모습은 짧게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길게 보면 2012년 이후 쭉 지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제약주 강세지속, 17개 업종중 10개 강세마감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억원, 79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008억원을 순매수, 이틀연속으로 1000억원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17개 주요 업종지수 중 10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의약품 업종지수가 1.7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 녹십자 (111,900원 ▲800 +0.72%),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 광명제약 등 주요 종목들이 2~4%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CJ제일제당 (337,000원 ▲4,500 +1.35%),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농심, 대상 등이 1~4%대 상승한 덕에 음식료 업종지수도 0.91% 올랐다. 이외에 전기가스, 전기전자, 기계, 통신 등 업종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 (184,000원 ▲4,000 +2.22%)가 6% 하락하고 CJ대한통운 (125,100원 ▼2,100 -1.65%), 현대상선 등이 동반약세를 기록하며 운수창고 업종지수가 2% 이상 내렸다. 섬유의복, 유통, 종이목재 등 업종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 삼성생명, 기아차 등이 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하락종목의 낙폭이 더 두드러졌다.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NAVER (181,500원 ▼1,200 -0.66%), 삼성에스디에스,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등의 낙폭은 1~4%에 달했다. 장초반만 해도 강세였던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 전일종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9개 등 458개 종목이 강세였고 하한가 1개 등 340개 종목이 약세였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사흘째 650선 지지, 전고점 경신에는 실패
아울러 코스닥은 연고점 부근인 650선을 사흘째 지켜내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장 초반만 해도 654.85(+0.71%) 오르며 지난달 25일 전고점(651.05) 경신을 시도했던 코스닥은 장 막판에 상승폭을 대거 축소, 0.05% 오른 650.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2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 216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이탈조짐을 보였다. 코스닥업종 중에서는 기타제조,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금융, 화학,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 2.31% 상승했고 CJ E&M (98,900원 ▲2,200 +2.3%)이 9%대 강세를 보였다. 메디톡스, 로엔 등의 상승률도 각각 3.1%, 2.81%에 달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47,300원 ▼100 -0.21%)가 4% 이상 주가가 빠졌고 파라다이스 (14,910원 ▲200 +1.36%), CJ오쇼핑, 이오테크닉스, 콜마비앤에이치, 내츄럴엔도텍 등이 1~6%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5개 등 485개 종목이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493개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6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0.25% 오른 256.3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9원 내린 1095.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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