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골프 논란' 후폭풍…당·청 지지율↓, 새정치·문재인 ↑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5.03.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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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리얼미터 차기 대선 지지도, 문 12주연속 1위…여야 지지도 격차 7.1%p로 좁혀져

/자료제공=리얼미터/자료제공=리얼미터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해외출장 중 '골프 논란' 여파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3월 4주차(23~27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p 하락한 36.2%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7%p 상승한 29.1%로 3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의 격차는 10.9%p에서 일주일 만에 7.1%p로 좁혀졌다.



일간으로 보면 새누리당의 경우 23일(월)엔 전주 금요일(20일)과 동일한 37.4%로 출발했으나 일요일(22일)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홍준표 지사의 골프 논란으로 24일(화)에는 35.9%로 하락했고, 연말정산 환급액을 확인하는 월급날이었던 25일(수)에는 주중 최저치인 35.8%를 기록했다. 천안함 5주기를 맞은 26일(목)에는 37.0%로 반등했지만 27일(금)에는 36.7%로 다시 소폭 하락, 주간집계는 최종 36.2%로 마감됐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23일(월)엔 전주 금요일(20일) 대비 0.1%p 상승한 24.6%로 시작, 홍준표 지사의 해외골프 논란이 이어진 24일(화)에는 30.5%로 무려 5.9%p 급등했고 25일(수)에는 31.7%까지 상승하며 주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천안함 5주기 기일을 맞으면서 26일(목) 29.2%, 27일(금) 27.0%로 이틀 연속 하락, 최종 주간집계는 29.1%로 마감됐다.



새누리당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별로 서울(4.7%p▼)과 대구·경북(2.3%p▼)에서, 연령별로는 20대(3.2%p▼)에서 하락폭이 컸고, 60대 이상(1.7%▼), 50대(0.8%p▼)에서도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3.0%p▼)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새정치연합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별로 서울(10.1%p▲)과 경기·인천(6.9%p▲), 부산·경남·울산(3.3%p▲)에서 크게 올랐고 연령별로는 50대(2.3%p▼)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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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또한 홍준표 지사의 골프 논란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취임 10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1.9%p 내려간 40.8%(매우 잘함 11.7%, 잘하는 편 29.1%)로 2주 연속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0.2%p 상승한 52.5%(매우 잘못함 32.7%, 잘못하는 편 19.8%)를 기록했다. 이로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1.7%p로 전주 대비 2.1%p 더 벌어졌다.


일간 단위로는 홍준표 지사의 골프 논란이 시작됐던 주말을 지나며 23일(월)에 전주 금요일(20일) 대비 0.3%p 하락한 43.5%로 출발, 골프 논란이 이어졌던 24일(화)과 25일(수)에는 각각 42.3%, 38.8%를 기록하며 30%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천안함 5주기 행사 참석과 방산비리 등 강력 부패 척결 의지가 보도된 26일(목)과 27일(금)에는 39.7%와 41.5%로 40%대를 회복했다.

/자료제공=리얼미터/자료제공=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0.4%p 상승한 25.3%를 기록, 4주 만에 다시 25%를 넘어서며 12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23일(월) 23.7%에서 27일(금) 26.1%까지 4일 연속 상승했다.

4·29 재보선 현장행보를 강화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0.1%p 상승한 11.9%를 기록, 5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은 1.6%p 하락한 9.9%로 3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4월 5주차(8.6%)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졌다.

이완구 총리는 7.72%로 0.2%p 하락했지만 3주 연속 4위를 지켰다. 안철수 전 대표는 0.9%p 상승한 7.71%로 5위를 유지했고, 지난주 미국출장 중 골프로 논란을 일으켰던 홍준표 지사는 5.3%로 0.7%p 하락했으나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정몽준 전 대표가 0.2%p 상승한 5.0%로 한 계단 올라선 7위, 김문수 위원장이 0.6%p 하락한 4.7%로 한 계단 내려앉은 8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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