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LG전자 (90,800원 ▲200 +0.22%) 등 각 업체들의 에어컨 예약판매 현황이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올해는 현재까지 양호한 실적을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주기를 감안할 때도 호황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사수요와 교체주기 등을 감안해 통상 에어컨 시장은 2년(전세계약 단위) 혹은 7~10년(제품 교체주기) 주기로 호황이 찾아온다고 본다. 2013년 실적이 좋았고 2014년 실적이 나빴으니 올해는 실적이 괜찮을 차례라는 얘기다. 올해는 제품 교체주기에도 포함된다고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소비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전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에어컨이 아직은 대중적인 제품으로 보기는 힘들어 전체적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는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올 초 예약판매 실적이 4월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작년 수준을 뛰어넘는 15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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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성전자 '2015년형 Q9000' 에어컨과 LG전자 '휘센 듀얼 에어컨'/사진제공=각사
2015년형 Q9000은 온도와 습도는 물론 미세먼지·초미세먼지·냄새 등을 디스플레이로 표시,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관리할 수 있다. 청정기능만 사용하면 1년 전기요금이 1만1750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자사 2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량의 60%를 담당하는 '휘센 듀얼 에어컨'이 주력 제품이다. 바람을 각각 조절할 수 있는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하나의 에어컨에 탑재한 게 특징이다. 바람을 원하는 방향과 세기로 내보내 구석구석 냉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 개의 토출구만 사용하면 최대 40% 전기료도 아낄 수 있다. 공기청정기능도 적용했다.
캐리어에어컨과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등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에어컨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실속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5월에 올해 주력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부가적인 기능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냉방, 제습, 건강 등 기본기능에 집중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