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폐지 맞춰 신규공급 '봇물'…"선별투자 필요"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5.03.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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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전국 10개 사업장서 6834가구 공급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다음달부터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대규모 신규분양에 나선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4월 이전에 모집공고를 낸 민간택지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민간택지 내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직전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지역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00% 이상인 지역 △직전 3개월간 연속해 아파트 공급이 있었던 지역으로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20대 1을 초과한 지역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준에 해당돼도 무조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것은 아니다.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하게 높은 지역으로서 국토부 장관이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지역에 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건설업계는 이 시기에 맞춰 신규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4월 전국 신규분양 아파트 물량은 전월(4만2533가구) 보다 1만4275가구 늘어난 5만680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공급량을 기록한 2007년 12월(5만4843가구)보다 많은 수치다.

건설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고려해 3월 예정 물량 다수를 4월로 이전했다는 분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돼 건설업체들이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공급 과잉과 청약 과열 현상이 혼재되는 만큼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3월30일~4월3일)는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68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1일 서울 광진구 자양4구역에서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를 공급한다. 지하4층~지상29층, 2개동에 아파트 59~102㎡(이하 전용면적) 총 264가구와 오피스텔 31~65㎡ 55실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7년 10월 예정.

다음달 2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 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기흥'을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49층, 5개동에 72~95㎡ 총 976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 같은 날 GS건설은 경기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29층, 5개동에 91~132㎡ 총 555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7년 8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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