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새벽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이하늘 기자
홍 지사는 28일 새벽 인천공항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출장길에 골프를 친 것은 한국 국민정서에 맞지 않은 일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감" 표명을 했다.
그는 "(출장 중)금요일 오후 공식 일정이 끝난 후 숙소에 가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며 "농산물 수출을 동부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동부 있는 교민 분들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난 일정으로 비공식 비즈니스다"라고 주장했다.(관련 기사보기 ☞[단독]"'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美 골프장서 평일 라운딩" )
아울러 "이 자리는 또한 23일 미국 폭스사와 미팅을 앞두고 접근 방법을 논의하고 통상자문관인 주모씨 등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접대를 해도 제가 해야 하기 때문에 주씨에게 (4인 골프 라운딩 비용) 미화 400 달러를 바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무상보육도 검토 필요, 복지위한 재원마련 고민 우선돼야"
보편적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은 법률로 정한 사안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도 안할 수도 있든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족노조 문제로 진주의료원을 폐업 결정할 당시 청와대, 복지부, 여야 의원들도 반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거꾸로 공공의료기관이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잘 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느냐"며 "무상급식도 (시간이 지나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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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한국 복지 패러다임의 거대담론을 논하려면 품격 있는 비판이 있어야지 (출장 중 골프 라운딩 등) 개인에 대한 비난은 맞지 않다"고 야당의 공격에 반박했다.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근본적으로 그 문제도 되짚어 봐야 한다"며 "일률적으로 한 가정에 20만원 씩 준다면 그게 사회주의 배급방식 아닌가. 재원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 선별해 50만원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훨씬 빈부갈등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겠다는 건 '도정'이 아니라 '비정'"이라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무상급식 여부를 놓고 어린 아이 밥그릇 뺏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로서 합당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안도 없이 제 1야당 대표가 저급한 논쟁을 하려고 창원까지 오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무원 여비 규정상 비즈니스석 탑승이 가능한데 문 대표가) 굳이 이코노미석을 타는 것은 쇼하는 것이다. 서민 행세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민 마인드로 어려움 보살펴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홍 지사는 "한국사회에서 어느 수준의 복지를 실행할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서 이를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인세도 올릴 수 있고, 소득세도 올릴 수 있다. 복지를 위한 재정확충을 위한 고민 등을 위한 복지논쟁을 시작하자고 하는데 아이들 밥그릇이라는 감정적 소재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