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美 평일골프, 국민정서 안 맞아"…'유감'표명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5.03.28 07:08
글자크기

[the300]"통상자문관, '폭스'투자유치·농산물수출 큰 도움…내가 접대한 것"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새벽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이하늘 기자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새벽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이하늘 기자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가 '미국 출장일정중 평일 골프'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했다. 다만 접대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정했다.

홍 지사는 28일 새벽 인천공항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출장길에 골프를 친 것은 한국 국민정서에 맞지 않은 일"이라며 "유감" 표명을 했다.



다만 그는 "(출장 중)금요일 오후 공식 일정이 끝난 후 숙소에 가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며 "농산물 수출을 동부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동부 있는 교민 분들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난 일정으로 비공식 비즈니스다"라고 주장했다.

"폭스사 공식 직함이 없고 농산물 유통과도 관련이 없는 주씨가 어떤 도움을 줬느냐"는 취재진의 문제제기에는 "주씨는 미국에 30년 동안 살았을 뿐 아니라 현지 한국계 큰 로펌 대표와도 친분이 크다"며 "폭스사와의 연락을 맡고 있으며 이번 출장에서 연간매출 10억 달러에 달하는 라틴계 유통기업인 노스게이트사와의 협약을 맺는데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자리는 23일 미국 폭스사와 미팅을 앞두고 접근 방법을 논의하고 통상자문관인 주모씨 등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됐다"며 "접대를 해도 제가 해야 하기 때문에 주씨에 미화 400 달러를 바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출장 일정에 부인이 동행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시작하고 단독 해외출장에는 아내와 함께 다녔으며 아내의 비용은 모두 제가 부담했다"며 "아내와 함께 출장을 가는 것이 해외에서는 일반적이지만 국내 정서에는 맞지 않는 다는 점은 동감한다"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4일 창원시 공무원이 근무시간 중 골프연습을 한 이유로 직위해제를 받았다"는 지적에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고, 돌아가서 알아보겠다"며 "(해당 공무원의 행동이)징계 사유가 된다면 징계를 받아야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홍 지사는 "미국에서 라운딩한 골프장은 금요일 오후엔 1인당 95 달러의 비용만 드는 저렴한 곳인데 야당이 호화골프를 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골프 라운딩을 하면 제 몫은 제가 부담했다. 이번에도 주씨에게 골프비용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이 자리는 제가 접대를 해야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모든 비용을 제가 부담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