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높다구?…방치된 '집전화'만 살펴도..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5.03.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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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용도로 활용한다면 '기본료 싼' 상품…통화량 많다면 '무제한 요금제'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 사는 가정주부 정모씨(40). 서울로 시집간 동생과 부산으로 이사간 친구와 시외전화 통화가 많았던 정씨의 집전화 요금이 최근 1/10로 줄었다. 무제한 요금제로 바꾼 뒤 매월 1만~2만원 나왔던 요금이 2000원으로 뚝 떨어진 것. 무제한 상품이 기본료가 다소 높아 망설였지만, 초고속 상품과 유료방송 결합상품에 가입하면서 기본료까지 할인받을 수 있었던 것.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 통신비를 걱정하는 가정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다. 특히 집전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요금과 '귀찮다'는 이유로 방치돼 내지 않아도 될 요금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집안에서 대부분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집전화는 받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기본료가 싼 상품으로 바꾸고, 가족친지들과 시내·외 통화가 많은 경우 무제한 요금으로 갈아타면 1년에 수십만원까지도 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쓰던 번호 그대로… 집전화 번호이동으로 저렴한 상품 바꾸기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집 전화에도 현재 쓰던 번호 그대로 통신사를 간편하게 바꾸거나 인터넷 전화로 바꿀 수 있다. 대다수 지역에서 '번호이동'이 가능한 것. 집전화 번호이동이 가능한 지 해당 통신사에 확인하고, 상대적으로 기본료가 저렴한 상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S사의 집전화 상품은 기본료가 1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K사는 시내전화가 5200원이지만, IPTV와 인터넷을 결합하면 월 1000원(VAT)에 이용할 수 있다.

◇기왕이면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이득

현재 통신사들이 출시한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형태의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휴대폰과 유선통신 서비스를 동일 통신사를 통해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집전화·초고속인터넷·유료방송 등 유선통신 서비스 중에서도 한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해 결합하는 것이 할인 폭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3~4월 이사철을 맞아 현재 사용 중인 유선통신 서비스의 결합 여부를 점검해보고 할인율을 최대화하면 가계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통화량 많다면 무제한 요금제

집전화에도 무제한 요금제가 있다. 집전화 사용이 비교적 많은 고객들이라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령 하루 30분(시내 15분/시외 15분) 정도 통화할 때 1년간 내는 요금이 62만원 정도였지만, 국내 최저 단위의 집전화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이용료가 월 2000원에 불과하다. 다만 휴대전화로의 통화료는 별도 발생하며, 유선간 통화 시 망외통화 (타사로의 통화)는 월 3000~5000분 수준으로 제한된다. 각사별로 무제한 요금제가 천차만별이니 일단 사용패턴을 잘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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