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당혹" 면접 제일 어려웠던 대기업은…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5.03.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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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1년간 2875개 면접정보 분석… 포스코가 2위

현대자동차 공채 면접이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잡플래닛이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사이트에 등록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CJ 등 8개 대기업 면접자들이 올린 2875개의 면접리뷰를 분석한 결과 면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포함, 3.44점)였다.

잡플래닛 면접정보는 면접자들이 면접 과정과 면접 질문 등을 직접 작성하고, 최종적으로 5점 만점으로 면접의 최종 난이도를 평가하도록 구성된다.



현대자동차 면접의 경우 지원자들이 '압박', '당혹', '어려움' 등 단어를 언급한 비율이 전체 19.2%로 기업들 중에서 가장 높았다.

현대자동차 면접자들을 당황시킨 면접 질문 중에는 '쏘나타를 독일에서 성공시키기 위한 마케팅 방법을 말해보라', '오바마에게 뭔가 질문할 기회가 있다면 뭐라고 질문하겠는가', '덩치 큰 고등학생 2명이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본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있었다.



한 현대자동차 면접자는 "열심히 하려는 자세나 차에 대한 관심도, 자동차업계 지식수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8개 대기업 면접 난이도/자료=잡플래닛주요 8개 대기업 면접 난이도/자료=잡플래닛


2위는 포스코로 3.39점을 받았다. 포스코는 '압박', '당혹', '어려움' 등의 단어 언급 비율이 6.2%로 삼성(13.7%), SK(7.0%) 등에 비해 낮았지만, 난이도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 면접자들은 포스코 면접 특징으로 '영어 면접'과 '역사에 관한 질문'을 주로 꼽았는데, 이 같은 질문이 면접 난이도를 높였다.


포스코 면접자들은 리뷰를 통해 '인성면접에서 반드시 영어와 역사는 물어본다', '답변을 준비해도 그걸 영어로 다시 말하라고 한다던지 등등 당황하게 만드는 상황이 많다', '전공 면접 때 영어로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다', '면접 전형에 한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전형이 있고, 임원면접에서도 역대 대통령에 대해 묻는 등 역사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등 의견을 남겼다.

이후 삼성(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 12개사 평균)이 3.28점으로 3위, SK(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가스 등 주요 계열사 6개사 평균)가 3.27점으로 4위, CJ가 3.2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후 롯데(3.04), LG(3.04)가 같은 점수로 6위를, 가장 난이도가 낮은 대기업은 2.82점을 받은 현대중공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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