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 교민 등 관계자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 소재 오크 크릭 골프클럽에서 자신의 부인을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 (관련 기사보기 ☞[단독]"'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美 골프장서 평일 라운딩")
홍지사 부부와는 미 현지 사업가로 알려진 주모씨 형제가 함께 라운딩을 했다. 주모씨는 홍지사가 미국 출장길에 투자유치 관련 논의를 하기로 예정돼 있는 20세기 폭스사 투자자문관 자격으로 홍지사와 사업논의차 골프를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골프 비용은 주모씨가 전액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19~29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와 멕시코를 방문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노스게이트 마켓 본사 방문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 20세기 폭스사, 샌디에고 해병대를 방문한 뒤 멕시코를 거쳐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홍지사가 미국 현지에서 평일 골프를 친 사실은 현지에서 홍지사 일행을 목격한 교민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어바인에 거주 중인 40대 교민 최모씨는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금요일인 20일 오후 6시쯤 어바인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인 '오크 크릭 골프장'(oak creek golf club)에서 홍 지사와 부인 등 일행이 골프를 마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처음에는 옆에 있는 여성분이 누구인 지 몰랐지만 인터넷상의 사진을 보고 홍 지사의 부인인 줄 알았다"며 "다른 남성 두 명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한 명은 많이 그을린 것으로 봐서 현지인, 한 분은 한국에서 오신 분 같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교민은 본인이 '홍지사 일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골프 카트에서 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함께 제보했다.
'오크 크릭 골프장'은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그린피가 카트를 포함해 1인당 180달러(약 20만원)로 미국의 일반 퍼블릭 골프장에 비해 높은 편이다.
홍 지사는 출국 직전인 1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무상급식 문제로 설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홍 지사는 지난해말부터 무상급식 중단을 추진해왔으며 경남도의회는 홍지사가 출국한 19일 본회의를 열고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내용의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를 찬성 44표, 반대 7표, 기권 4표로 가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