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소액주주 주총서 대주주 일가 경영진 '퇴출'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5.03.22 23:42
글자크기
경영악화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삼환기업 (1,100원 ▼250 -18.5%)의 주주총회에서 대주주 일가의 이사 선임이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주주 일가를 경영진에서 퇴출시킨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20일 열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5명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최용권 명예회장의 장남인 최제욱 상무와 신양호 상무보는 부결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환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6.9%를 보유한 최 명예회장이며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22.89%에 달한다. 최 상무도 1.93%를 가지고 있다.

주총에서 대주주 일가의 이사 선임이 부결된 것은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환기업은 지난해 개별기준 206억원의 영업적자와 5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삼환기업은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 해소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증시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