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KB 100% 자회사 편입…합병 전초전?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5.03.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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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IPTV·홈 IoT 경쟁력 강화차원

SK텔레콤 (51,200원 ▼500 -0.97%)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가 20일 이사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를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지분 50.56%를 보유해 과반의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은 유선 영역과 IPTV 등 방송 영역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36,500원 ▲250 +0.69%)는 2009년 KTF를 합병했고, LG유플러스 (9,710원 ▲10 +0.10%)도 2010년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을 합병했다. 경쟁사들이 ICT 융합 시대 유무선 결합 사업을 신속하게 펼치는 상황에서 SK텔레콤만 SK브로드밴드를 50% 자회사로 두고 있어 빠른 의사결정 등 사업진행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동통신시장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 시행과 알뜰폰 사업자의 약진으로 SK텔레콤의 지배력이 약화된 상황. 반면 업계에서 유료방송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서는 유선 인터넷의 지배력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KT나 LG유플러스의 합병 사례를 보면 합병 초기에 당장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조속한 합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선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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