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간까지 靑 출신인사… 낙하산 그랜드슬램"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5.03.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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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두현 전 홍보수석 케이블協 회장 내정에 반발

野 "민간까지 靑 출신인사… 낙하산 그랜드슬램"


지난 2월 청와대를 떠난 윤두현 전 홍보수석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으로 내정되자 야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간사 우상호)들은 18일 윤 전 수석의 협회장 내정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가 순수민간협회까지 낙하산을 투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KISA(인터넷진흥원) 원장에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출신의 백기승씨를 임명하고, KOBACO(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곽성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임명했다"며 "청피아, 정피아 등 자기사람 챙기기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CMB, 현대HCN 등 케이블TV사업자로 구성된 순수 민간협회에까지 청피아 인사를 자행했다"며 "이는 공공기관·공기업·민간영역을 아우르는 낙하산 인사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료방송업계 수장들 역시 박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들이 장악했다는 것이 이들 의원의 주장이다.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는 이남기 전 홍보수석, IPTV방송협회는 이종원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대표를 맡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TV협회 역시 윤 전 수석이 내정된 것.



이들 의원들은 "민간단체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방송을 장악해 사심을 채우려는 청와대의 갑질 횡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공공기관, 공직 유관기관도 아닌 순수 민간협회에까지 낙하산의 마수를 뻗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관련 기업들 역시 산적한 케이블TV방송계의 현안을 손쉽게 풀어 보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청와대 출신 인사의 영입으로 청와대 줄서기를 도모한다면 국민과 시청자로부터 가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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