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새주인 찾기 쉽지 않네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황재하 기자 2015.03.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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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원밸류에셋 인수대급 납입 안해 매각 불발…9일 공개입찰 재개

팬택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최종 매각이 불발된 팬택이 또다시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6일 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오는 9일 매각공고를 내고 다시 공개매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법원은 팬택 M&A(인수합병)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원밸류에셋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매각을 진행해왔다. 원밸류에셋 컨소시엄 측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한 곳뿐이었기 때문이다.

팬택은 2014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9월부터 매각 절차를 밟아왔으나,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같은 해 10월 1차 입찰 마감을 연기한 바 있다. 11월 본입찰을 마감했지만 응모업체가 전무해 청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법원은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팬택의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정상화가 될 경우 회생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결국 올해 1월 원밸류에셋이 팬택 및 주관사에 접촉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마감일까지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결국 팬택은 또다시 새주인 찾기를 기다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법원이 원밸류에셋과 진행했던 수의계약 규모가 1000억 규모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진될 팬택의 인수대금은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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