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5.3.5/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은 물론이고 여야 간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야당과 전향적으로 논의에 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결정되는 최저임금 인상률은 예년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6월 결정된 최저임금 인상률은 7.1%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신풍제약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5.3.5/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최우선 처리 대상으로 삼는 법안은 문재인 대표가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다. 이 개정안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물가상승률을 추가하고, 최저임금이 전체 노동자의 평균 정액급여의 50% 이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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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이날 세종시 행정지원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최 부총리가 저와 우리 당이 오래 전부터 주장해온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이 옳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박근혜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받아들이고 추진한다면 관련 입법과 사회적 협력까지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저성장·저물가 장기화에 대한 진단과 (정책) 방향이 내수를 살리기 위한 임금인상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는 내수가 살아날 수 없다"며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률을 연간 7%대로 올렸고, 올해도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