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 "폭력 정당화 될 수 없어" 테러 비판

머니투데이 세종=하세린 기자 2015.03.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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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관 관련 발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5일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의 한 찻집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5.3.5/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5일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의 한 찻집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5.3.5/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관이 괴한에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시의 한 찻집에서 안 지사와 만나 "정치적 테러로 보이는데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그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닐 뿐더러 그건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이런 증오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하고 며칠 후에 만나기로 협의돼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얼마 전에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에게 우리나라 이름을 붙여줬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분인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안 지사가 정치권 내부의 다툼으로 정치가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하자 이들의 만남 직전 이뤄진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를 규탄한 것이다.



안 지사도 "아침에 오면서 소식을 듣고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고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모든 폭력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저의 마음을 (트위터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 전세계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민족과 국가 단위로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언사를 좀 자제해야 한다"라며 "우리 아시아의 한중일 과거사 문제도 결과적으로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민족적, 국가적인 분노를 조장하기 떄문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국가단위든 지역단위든 우리에게 평화를 호소하는 언행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조찬 강연회장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얼굴을 크게 다쳤다. 용의자는 김기종(55)씨로 테러 후 "전쟁훈련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현장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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