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5일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의 한 찻집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5.3.5/사진=뉴스1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시의 한 찻집에서 안 지사와 만나 "정치적 테러로 보이는데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그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닐 뿐더러 그건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다. 이런 증오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가 정치권 내부의 다툼으로 정치가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하자 이들의 만남 직전 이뤄진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를 규탄한 것이다.
그는 " 전세계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민족과 국가 단위로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언사를 좀 자제해야 한다"라며 "우리 아시아의 한중일 과거사 문제도 결과적으로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민족적, 국가적인 분노를 조장하기 떄문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국가단위든 지역단위든 우리에게 평화를 호소하는 언행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조찬 강연회장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얼굴을 크게 다쳤다. 용의자는 김기종(55)씨로 테러 후 "전쟁훈련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현장에서 검거됐다.